
초겨울이 되면 바다의 온도가 낮아지면서 고등어의 지방층이 두꺼워지고, 풍미와 영양이 절정에 이릅니다. 이 시기의 고등어는 오메가3와 DHA가 풍부해 혈관 건강은 물론 두뇌 기능 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제철 생선입니다. 또한 고단백 식품으로 체력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탁월하며, 단백질 흡수율이 높아 성장기 아이들과 어르신 모두에게 적합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초겨울 고등어의 효능과, 비린내 제거 조리법, 그리고 궁합이 좋은 음식 조합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DHA의 효능과 고등어의 건강 가치
고등어는 DHA(도코사헥사엔산)와 EPA(에이코사펜타엔산)가 풍부한 대표적인 등푸른 생선입니다. DHA는 뇌 신경세포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 뇌 기능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합니다. 특히 성장기 아동이나 청소년의 두뇌 발달, 수험생의 집중력 향상, 중장년층의 인지 기능 저하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꾸준히 섭취하면 기억력 개선뿐만 아니라 치매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고등어에는 비타민 D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칼슘 흡수를 돕고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셀레늄, 철분, 인, 아연 등 미량 영양소가 균형 있게 포함되어 있어 피로 해소와 세포 손상 방지에도 좋습니다. 초겨울 고등어는 지방 함량이 높지만, 이는 불포화지방산으로 이루어져 있어 체내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겨울철은 신체 활동량이 줄고 혈액 순환이 둔해지는 시기입니다. 이때 고등어를 섭취하면 혈류 개선과 함께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되어, 손발이 찬 사람들에게도 좋은 음식으로 권장됩니다. DHA가 풍부한 고등어를 주 2~3회 정도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조리 시 과도한 기름 사용을 피하고 구이·찜 형태로 조리하면 영양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오메가3와 비린내 안 나는 조리법
고등어의 오메가3 지방산은 심혈관계 질환 예방과 혈액순환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오메가3는 체내 염증 반응을 줄이고,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며,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여 혈전 형성을 방지합니다. 또한 세포막의 유연성을 높여 뇌세포의 신호 전달을 원활하게 하며, 피부의 수분 유지에도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고등어 특유의 비린내는 조리 시 꺼려지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비린내의 주요 원인은 트리메틸아민이라는 성분으로, 산성 재료와 만나면 중화되어 냄새가 줄어듭니다. 따라서 조리 전 단계에서 레몬즙, 식초물, 혹은 청주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등어를 손질한 후 키친타월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식초물에 5분 정도 담근 뒤 헹구면 비린내가 현저히 줄어듭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생강즙, 다진 마늘, 된장, 소주를 활용한 양념에 10~15분간 재워두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냄새 제거는 물론 풍미가 한층 깊어집니다. 구이를 할 때는 팬에 레몬 조각이나 대파를 함께 올려두면 향긋한 냄새가 퍼지고 잡냄새는 사라집니다. 조림 요리의 경우, 무와 함께 끓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무는 고등어의 기름진 맛을 잡아줄 뿐 아니라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하며, 국물 맛도 시원하게 해줍니다. 고등어를 굽거나 조릴 때는 너무 높은 온도에서 오래 익히면 단백질이 경화되어 질겨질 수 있습니다. 중불에서 천천히 익히며, 마지막에 불을 높여 겉면만 살짝 구워내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최고의 식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전자레인지보다는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을 활용하면 냄새가 덜 퍼지고, 영양 손실도 최소화됩니다. 이처럼 올바른 조리법을 익히면 고등어 특유의 비린 향 없이 오메가3의 풍부한 영양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고단백 식품으로서의 고등어와 궁합 음식
고등어는 100g당 약 20g 이상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근육 생성과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 중에서도 소화 흡수율이 높아, 노인이나 회복기 환자에게 단백질 공급원으로 좋은 생선입니다. 고등어 단백질에는 트레오닌, 라이신, 발린 등 근육 형성에 필수적인 성분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운동 후 단백질 보충 식품으로도 좋습니다. 또한 고등어는 저탄수화물 식품으로,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에게도 추천됩니다. 지방이 많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고등어의 지방은 불포화지방으로 심혈관 건강에 이롭습니다. 고등어와 궁합이 좋은 대표 음식은 무, 된장, 미역입니다. 무는 섬유질이 풍부해 소화를 돕고, 고등어의 기름진 맛을 중화해 줍니다. 된장은 발효식품으로 유산균이 풍부해 장 건강에 좋으며, 고등어의 비린맛을 잡는 역할을 합니다. 미역은 요오드와 칼슘이 풍부해 고등어의 나트륨을 보완하고 혈압을 안정시켜줍니다. 또한 고등어조림에 두부를 함께 넣으면 단백질 함량이 높아지고, 생강이나 대파를 추가하면 체온 상승 효과가 있어 겨울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한 끼를 위해서는 고등어를 단독 반찬으로 먹기보다, 제철 채소나 된장국과 함께 구성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최근에는 고등어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등어 스테이크, 고등어 파스타, 고등어 김치찜 등으로 변형하면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고등어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고루 들어 있는 완전식품으로, 건강한 식단을 구성할 때 빠질 수 없는 생선입니다.
마무리
초겨울은 고등어의 영양이 가장 농축되는 시기입니다. DHA와 오메가3가 풍부한 고등어는 두뇌 건강과 심혈관 건강을 동시에 지켜주는 슈퍼푸드이며, 고단백 식품으로 면역력 향상과 피로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올바른 손질과 조리법을 활용하면 비린내 걱정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무, 된장, 미역 등과 함께 조리하면 영양 밸런스가 더욱 완벽해집니다. 초겨울, 제철 고등어 한 마리로 가족 모두가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한 끼를 완성시켜 보세요.